어제 저녁에 아빠가 설거지를 하는 동안 재아랑 주일학교 노래를 불렀다.

우리들은 예수님 작은제자~도 많이 부르고
(누가 공주님 아니랄까봐 '품위 있고 우아하게~" 부분의 율동을 아주 좋아한다^^)
뼝뼝뼝뼝 병아리는~ 도 몇 번 부르고
마지막으로 산 너머 너머에~ 하는 아주 옛날 어린이찬양을 불렀다.
내가 스무살에 주일학교 교사를 할 때보다 더 전에 나온 파이디온 찬양인 것 같다.

산 너머 너머에 예수님이 있을까
강 건너 건너에 예수님이 있을까
아니아니 아니죠 내 맘에 계시죠
그래그래 그렇죠 예수님 내맘에 계시죠

한참 진지한 표정으로 율동과 노래를 하더니
'그래그래 그렇죠' 에서 갑자기 울음을 터뜨린다.

'재아야 왜그래, 슬퍼? 무서워?' 물어보니 아니란다.
그냥 '그래 그래 그렇죠' 하는데 눈물이 나더란다.

나도 가끔씩 이 찬양 부르다보면 왠지 모를 눈물이 핑 돌곤 하는데
어린 딸 재아도 그런가보다.

잘 달래서 '다른거 할까?' 했더니 다시 '산너머 너머에'를 하잖다.
그러고는 '그래그래 그렇죠'에서 또 눈이 빨개지더니 와서 안긴다.
그렇게 몇 번 하더니 마지막 부를 때에는 안 울고 끝까지 불렀다.

재아 안에 계신 예수님이 재아의 끝날까지 함께 하시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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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니아인 2012. 1. 11. 0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