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이는 태어날 때부터 겨우 19개월 빠른 언니라는 이름의 다른 아기(?)와 함께 자라서인지

사회적인 모습을 보이는 게 재아보단 확실히 빠른 것 같다.

 

재아는 11개월에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 처음으로 오래 봐온 주변 사람들에게 아는척을 하기 시작했는데

해인이는 유모차 타고 가면서 만나는 알지도 못하는 어른들한테 먼저 손흔들어 인사하고 (외향적인 기질 탓도 있는듯^^)

언니가 갖고 있는 물건 서로 바꾸자고 할 때 응한 지는 이미 오래됐고,

15개월인 지금은 벌써 언니랑 딜을 한다. ㅎㅎ

 

오늘 있었던 웃긴 일ㅡ

해인이가 내 무릎에 앉아있었다가 내려갔는데 재아가 냉큼 와서 엄마 앞에 앉으니까

나를 향해 바닥에 앉은 다음 언니를 쳐다보며 여기 앉으라며 자기 옆자리를 손으로 탁탁 친다.

그 뜻인즉슨, 나도 엄마한테 안 안길테니 너도 내려와서 여기 앉아라, 뭐 이런거?ㅋㅋ

 

밤에도 비슷한 시추에이션이 있었다.

자기 전엔 해인이가 주로 내 배 위에서 뒹굴거리는 타입인데

(아주 애기때부터 해인이는 스킨십을 좋아했고 재아는 개인적인 공간확보를 중요시했음.)

오늘은 재아가 찬스를 잡아 내 배 위에서 놀고 있었다.

그 장면을 목격한 해인, 재빨리 재아 베개가 있는 곳으로 가더니

언니를 쳐다보며 베개를 손으로 탁탁탁 친다. 얼른 와서 니 자리에 누으라는 뜻.ㅋㅋ

 

귀엽다. 이 녀석.

재아는 얄미울 때도 많겠지만.ㅋㅋ

그래도 너그러운 재아는 (이 아이는 모든 사람을 다 돌봐주려고 한다. 자기 입으로도 '재아는 엄마야'라고 한다.ㅎㅎ)

해인이의 그런 모습도 많이 이해해주고 웃어넘기고 귀엽게 생각해준다.

 

 

 

 

2012.8.1 남편이 휴가 받아서 같이 예술의 전당 '동물의 사육제' 전시회에 갔다. 

무더운 밤, 야외테라스에서 아이스크림도 먹고 볶음밥도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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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니아인 2012. 8. 4.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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