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재아가 맛들린 놀이는 '이야기하기'.
침대에 누워서 "엄마 우리 이야기하자." 그런다.

어제는 누워서 "오늘 찬양 선생님이 오셨어" 한다.
요~한복음 3장 16절~ 노래도 불렀다고 하고.
예배 끝나고 사탕도 주셨다고 한다.

몇 번 이야기를 주고 받다가 대화가 끊기니
다시 "오늘 찬양선생님 오셨어"한다.ㅎㅎ
이게 오늘의 '대화를 여는 문장' 인가보다.

심심하면 말을 건다.
그냥 무슨 이야기라도 하고 싶어서.
귀여워 죽겠다.^^

.

어제밤에는 재아가 끝끝내 눕지 않으려고 계속 딴얘기로 화제를 돌리며 뺀질대길래
(벌써 이런 것도 할 줄 안다. 대화의 고급기능 아닌가? 그저 놀라울뿐.)
얼른 자라고 한소리 했더니
아무 말도 않고 벽만 쳐다보며 그대로 얼음이다.
마음이 상했다는 표시.

어찌나 내 옛날 모습과 비슷한지.
(그러고보니 지금의 우리 남편 모습과도 비슷한데?ㅋㅋ)
마음이 아파서 얼른 일어나 안아주고 왜 엄마가 자라고 하는건지 설명해주었더니
'쭈쭈 먹을래'해서 젖을 조금 빨고는 편안히 누웠다.

아가였을 때 조금밖에 못 먹었던 쭈쭈를 돌려받은 건
해인이가 태어나서 재아가 받은 큰 선물인 것 같다.
먹으면서도 맛이 없다고 그러지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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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니아인 2012. 1. 17. 0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