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재아가 5개월씩이나 됐다. 아이고 신기해. 5개월짜리 애기는 나하고는 거리가 멀 것만 같았고 나는 항상 3개월도 안되는 왕꼬마 애기의 엄마일 것만 같았는데, 어느새 시간이 가서 재아가 5개월이나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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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다가오면 너무 기분이 좋아지는 재아. 재아의 행복은 엄마와의 물리적 거리(?)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듯 하다. 그냥 엄마랑 10센치라도 가까워지면 좋은거구, 10센치 멀어지면 그만큼 안좋은거구. 자기 옆에 꼭 붙어있으라하고 어딜 가질 못하게 한다. 막상 옆에 가면 그냥 혼자 놀 때도 많으면서.


요즘 재아는 할 수 있는 게 아주 많아졌다. :-)

한 열흘 전 쯤부터 줄기차게 하는 것은 다리 번쩍 들어올려서 허공에 수직으로 세우기! 열흘 더 됐나? 이주쯤? 아무튼 다리 들기를 하도 열심히 해서 잠들기 전에도 다리를 번쩍 들었다가 침대매트리스 위로 쾅 하고 떨어뜨리기를 반복. 또 반복. 난 또 배에 가스가 차서 저러나 했는데 그게 원래 거쳐가야할 발달단계인 모양이었다. 그러다가 점점 기술이 발전해서 발가락을 손으로 잡기도 하고, 다리를 들어올렸다가 왼쪽으로 휙 넘겨서 몸을 옆으로 누이기도 하고. (여전히 ㄴ자 형태로..ㅎㅎ) 이러면서 뒤집기도 하고 그럴 모양이다. 참 신기하다. 누가 시키는 것도 아니고 가르쳐주는 것도 아닌데 스스로 하나씩 깨쳐가는 것을 보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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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랑 허리에 힘이 많이 생겨서 이런 요상한 포즈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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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생긴 새로운 표정. 앙다물어서 새침하면서도 무언가 결연한 의지가 느껴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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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재아. 밤에 재우기 전 졸리울 때 찍어서 표정이 이상하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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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오늘 찍은 사진. 하원이언니에게서 물려받은 빨간색 엉덩이바지랑 무지개색 레그가 귀엽고도 웃기다.ㅋㅋ 요즘은 엎어놓으면 고개를 바짝 처든다. 재아야- 하고 부르면 엎드린 채로 오른쪽 왼쪽으로 고개를 돌릴 수도 있다. 자기 이름이 재아인 줄은 백일 안 되었을 때부터 알고 이름 부르면 고개 들곤 했는데, 요즘엔 "재아야" 하고 부를 때보다 "이쁜이" 하고 부를 때 표정이 더 함박웃음이다.ㅎㅎ 이쁜이가 뭔지 알고 그러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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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니아인 2010. 2. 3. 0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