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아가 오늘 아침 슬퍼하며 어린이집에 갔다. 몸이 아파서 엄마랑 있고 싶은데 어린이집에 가라고 하니까 섭섭했던거다. 눈물을 뚝뚝 흘리며 들어갔다.

집에 둘이 같이 있으면 너희 둘 다 못 쉬고 못 자고 놀지도 못하고 엄마 곁에서 같이 엉엉 울꺼잖아.. 재아야 들어갈 땐 슬퍼도 금새 엄마 잊고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고 낮잠도 푹 잘 수 있는 어린이집에서의 몇 시간이 훨씬 즐거울거란다. 몸도 더 편해지고 말이야. 근데 이렇게 말해주지 못하고 "재아야 친구들이랑 기분좋게 잘 놀고 있으면 엄마가 빨리 데리러 올게"라고만 말하고 선생님께 안겨 들여보냈다. 밥은 잘 먹었을런지, 낮잠은 잘 자고 있을런지.. 낮잠 자면서 기침은 심하지 않은지..

약을 안 보내서 3시 전후로 데리고 와야 한다. (어린이집 가방을 통째로 못보냈다;; 도시락통, 물통, 두유 전부다.. 아흑.. ) 한 시간 남짓 남았네. 간식 챙겨놔야겠다.^^ 그 전에 얼른 해인이 재워야겠다!! (두 아이의 제각각인 신체리듬을 맞춰주려고 이 장단에 맞췄다 저 장단에 맞췄다 하다보면 외줄타기 곡예를 하는 기분이다. 그냥 절충안을 찾아서 내가 장단을 만들어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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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니아인 2011. 10. 27. 1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