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만에 다시 해인이 어린이집 적응을 시도하고 있다.
9월에 잠시 보냈다가 단식투쟁에 기관지염 폭탄으로 확실한 거부의사를 밝히는 바람에 포기.

자주 아픈 녀석이라 고민이 많았다.
어린이집에 보낼지 말지, 보내면 언제 어디를 보낼지 계속 고민만 하다가
연말에 재아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동생의 올해 등원여부를 빨리 결정해주었으면 해서
조금 급하게 결정하고 1월 2일부터 등원시작.

생각보다 잘 지내고 적응도 잘 하고 있다.
먹는 것도 잘 받아먹고, 심지어 낮잠은 집에서보다 더 잘 잔다.
그 사이에 많이 컸다보다.^-^

그래도 엄마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짠하지만...
몇 시간 뒤에 만나면 어찌나 반가워하는지.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엄마를 독차지 못해보고 (조리원에서의 2주가 정말 달콤했지?^^)
늘 언니와 엄마를 나눠가져야만 했던 해인이.
아이들이 크면 두 아이와 각각 보내는 시간을 꼭 정기적으로 가지고 싶다.

살림에 찌들지 말고
일에 찌들지 않고
아이들의 말과 표정에 몸짓에만 오롯이 집중하는 시간을 꼬옥 자주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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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니아인 2012. 1. 8. 0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