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엔 산이언니가 놀러왔다.
올떡에서 떡볶이 사먹고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올떡 떡볶이 매니아 됐다!!)
오래간만에 와플기를 가동하여 생크림 바르고 블루베리랑 산딸기 얹어 와플도 해먹었다.

언니 전공이 놀이치료다보니 아직 결혼하지도 않은 언니와 육아에 관한 이야기를 한참동안 했다.
(벌써 석사논문 다쓰고 졸업이란다.. 세월이 참..)
공부하면서 고민을 많이 해서 그런지 키우고 있는 나보다 훨 낫다.
이런저런 본인만의 원칙도 잘 세우고 있고.. 일단 최신 이론으로 무장하고 있으니..ㅎㅎ
아기 낳으면 잘 키울 것 같다. 우선 어여어여 시집부터 가시고~~

이젠 재아가 많이 컸는지 한시간 정도 언니랑 같이 놀다가 다섯시쯤 되니 졸려해서 방에 눕혔더니 혼자 잠들었다.
이야기 소리에도 깨지도 않고. 언니 갈 때까지 곤하게 잘 잤다. 정말 많-이 컸다!

10개월쯤 되니 저녁 외출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고, 낮에 몇 시간 머무르는 손님도 여간하면 환영이다.^^
낮잠 시간을 놓치면 나중에 챙겨서 조금 더 자고, 밤잠 시간이 늦어지면 다음날 늦게까지 푹 자고 일어난다.
지난주와 이번주는 재아 데리고 캠프성경공부도 다녀왔다. 재아도 즐겁게 잘 다니고 있다.
역시 뭐든지 때가 있다는 느낌이다. 아이와 집에 머물러야 할 때가 있고, 데리고 나가도 될 때가 있고..
아이의 템포에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겠지. 내 욕구와 조바심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언니랑 이야기하면서 육아휴직후 복직에 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요즘 계속 고민하고 있는 부분인데. 마음을 잘 못정하겠다.
사회생활에서의 상식을 생각하면 당근 복직해야 할 것인데 (직장에 미안한 마음도 있고..)
저 어린 것을 떼어두고 간다는게 쉽지가 않다. 집에 있으면 맘편하게 잠도 자고 놀기도 하는데..
어린이집에 가면 단체생활에 맞춰야하니 저도 쉽지만은 않겠지.. 그리고 나도 재아가 너무 보고싶을 것 같다.

이래서 역시 임용고사를 붙었어야 하는 것인가.ㅠㅠ
하지만 지금 공교육 선생님들이 하고 있는 온갖 삽질을 보면, 굳이 저런 진흙탕속에 들어가야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그렇다고 대안교육 실무에 계속 종사하자니 너무 업무량이 많아서 가정을 제대로 돌볼 수 없을 것 같다.

아흐흑ㅜㅜ 주님 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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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니아인 2010. 6. 30. 2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