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온 동네를 헤매이며 돌아다니다 점심시간 지나서 어린이집에 갔다.ㅋㅋ

그래도 즐거웠던 동네 나들이~)

 

오늘은 두 녀석 다 늦게까지 침대에서 뒹굴다가 10시가 다 되어서야 거실로 나왔다.

간헐적으로 이어진 긴 아침식사. 치즈 한장씩 먹고 조금 놀다가 간장물엿에 버섯 볶아주니 둘이서 맛있게 냠냠. (요즘 해인이가 포크 숫갈을 맹연습중. 잘 안돼도 끝끝내 혼자 하겠단다.ㅎㅎ) 그러고 해인이는 계란죽 한그릇 다시 뚝딱. 재아는 한 입 먹어보더니 그냥 가버린다.ㅋ

 

어찌어찌 짐챙겨서 밖으로 나갔다. 편의점에서 흰우유 2개 사고, 요즘 1+1 행사하는 까페베네 까페라떼랑 오곡라떼 하나씩, 도마슈노(이름이 이게 맞나?) 요구르트 하나 사서 놀이터로 갈까 병원을 먼저 갈까 고민하다가 재아가 꽃반지 하러 가고 싶다 해서.. 나도 좀 가고 싶고.. ㅋㅋ 그래서 거여동 특전사부대 들어가는 입구의 울 동네 사파리(?)에 먼저 갔다. 재아 꽃반지 하나 해주니 해인이도 손가락을 쑥 내민다.ㅎ 해인이 손가락에도 토끼풀 꽃 하나 감아주고. 재아 팔찌도 해주고.

 

그러다 해인이가 들고 마시던 것을 쌍둥이 유모차의 옆자리 (재아가 내리고 난 빈자리)에 쏟고 자기 바지에도 쏟고 해서 다시 집으로 출발. 집에 와서 해인이 바지 갈아입히고 소아과 병원으로 고고. 진료 보고 약 짓고(재아는 그 덕에 사탕 얻어먹고, 비타민도 얻어먹고) 해가 너무 뜨거워서 얼른 어린이집으로 갔다. (재아가 더위에 축 쳐져서 그냥 어린이집 가야겠다고 한다) 그래도 햇볕 쨍쨍 받은 놀이터가 얼마나 뜨거운지 확인은 해보겠다고 가서 미끄럼틀이 뜨거운 것을 만져는 보고 어린이집에 갔다.

 

재아 - 오늘의 예쁜 말

 

꽃반지 꽃팔찌 하고 집에 들렀다 다시 나가는데 꽃팔찌가 손목에서 떨어져 없어진 것을 발견.

 

"아이, 꽃반지 없어졌잖아!!!" (재아 특유의 짜증내는 말투)

(짜증이 누그러들길 바라며) "어, 그러네. 아쉽다. 다음에 갔을 때 다시 팔찌 하자."

(마음을 바꾼 말투) "그럼 오늘은 반지만 하고 가야겠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됐을 때 끝까지 짜증 부리지 않고 이렇게 마음 바꿀 줄 알게 된 재아가 참 예쁘다. 요즘엔 이런 일이 한 번씩 있다. 사랑스럽다.

 

해인- 오늘의 새로운 말과 행동

 

해인이는 얼룩말 모양, 재아는 부엉이모양 고무자석을 각자 손에 들고 있었다. 재아가 부엉이자석을 사진기마냥 들고 "하나 둘 셋, 찰칵!" 하니까 해인이도 "찰칵" 하고 말할 그 타이밍에 맞춰 "아!" 하고 외친다. ㅋㅋㅋ 그러기를 몇 번. 그리고 자기도 얼룩말 자석을 위로 쳐들고 제법 사진 찍는 흉내를 낸다. 아, 귀여워.

 

병원에 다 와서 유모차에서 해인이를 내리려고 보니 오른속 주먹을 쥐어서 볼 밑에 괴고 마치 생각에 잠긴 듯한 포즈를 하고 있었다. 재아랑 나랑 귀여워서 따라하며 웃었더니 이번엔 왼손 주먹을 쥐어서 같은 포즈를 해 보인다. ㅋㅋ 해인이는 엄마와 언니 앞에서 날마다 재롱 덩어리~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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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니아인 2012. 5. 21. 1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