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아야, 엄마야.
네가 이 글을 보게 될 즈음이면 몇 살 정도일까? 열 살? 열 세살? 지금으로선 상상조차 잘 되지 않을 정도로 훌쩍 자라 있겠지? ^^

이제 19개월에 겨우 접어든 재아가 언니가 된다니 한편으론 안쓰럽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대견하기도 해. 재아가 마음이 착하고 따뜻한 아이라서 엄마아빠가 동생을 빨리 갖게 된 것 아니겠니. 하지만 엄마가 무거운 몸 때문에 재아가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들을 바로바로 채워주지 못하는 일이 잦아졌는데, 어린 우리 딸이 한 식구로서 이렇게 같이 짐을 나누어지고 있으니 엄마로선 정말 미안한 마음이야. 한창 호기심도 많고 이것 저것 해보고 싶은 것도 많은 요즘인데 말이야.

재아야, 이제 며칠 안에 동생이 태어날 거야. 그러면 우리에게 굉장히 많은 변화가 생기겠지?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지금의 어려움도 언제 그랬냐는듯이 기억에서 잊혀지고 그 순간 누리고 있는 행복과 즐거움이 더 크게 느껴질거라 믿는다. 날마다 조금씩 더 행복해지는 우리 가족이 되자.^-^

재아야, 엄마가 동생 돌보느라 바빠서 재아 마음을 미처 헤아리지 못했을 때 꼭 와서 이야기해주렴. 엄마랑 둘이서만 있고 싶다고, 외롭다고 말이야. 그럼 엄마가 재아를 꽈악 안고 오랫동안 있어줄게.

힘내자 재아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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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 15 김이상도련님 결혼식에서, 재아와 하준.
폐백 끝나기를 기다리며 피아노 치고 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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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우주선 탑승로 같은 곳이 있어서 가족사진 셀카.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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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장에서. 꽃들고 좋아하는 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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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물통과 함께 행복한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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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1일에 희정언니랑 올림픽공원에서 유모차 끌고다니며 하루죙일 놀았다.
소낙비도 피해가며 이리 갔다 저리갔다, 샌드위치 먹고 치즈 먹고 빵 먹고 음료수 먹고
끊임없이 먹으며 그리 놀았다. 재아는 집에 돌아와서 넉다운.ㅋ 언니도 많이 피곤했을 것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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뻗어버린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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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아 돌을 기념해서 가족끼리 모였다.
2010.9.4 토요일 워커힐 기요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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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세 식구 가족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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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일이다! 오예~
축하받는 자리인줄 아는지 내내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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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아는 저 아얌이 못내 맘에 안들었던 것이다.ㅋㅋ 저걸 씌워보려고 어른들이 그렇게 야양을 떨었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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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조카님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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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아아빠의 진행으로 간단히 예배드리고, 어린이 한명과 아기 두 명을 건사하며 정신없는 식사를 하였다.ㅋㅋ
재아만 축하받고 선물받고 그러니까 하원이가 많이 섭섭해했는데, 하원이한테 작은 선물이라도 준비했으면 좋았을것을 미리 챙기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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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번주 월요일이 진짜 재아 생일이었다. 이미 토요일날 가족끼리 축하도 다 하고 밥도 먹고 케익도 자르고 해서 이 날에는 별 생각없이 지나가려고 했는데, 왠지 우리 세 식구끼리 다시 축하하고 싶어서 케익을 사기로 했다. 월요일엔 나랑 재아 둘다 컨디션이 별로라 암것도 못했고, 화요일 저녁에 아빠 퇴근이 늦어지는 것을 틈타 거여역에 나가서 케익을 사왔다. 유모차 짐칸에 비스듬히 싣고 언덕길을 올라 왔는데, 다행히 케익이 모양 안망가지고 꿋꿋하게 살아남았다.ㅎㅎ 화요일도 재아가 일찍 잠들어버려 파티는 못하고 결국 수요일 저녁에 저녁먹고 케익에 촛불 붙여 노래하고 잘라먹었다. 고구마케익을 샀는데, 재아도 어찌나 잘먹던지 진짜 얘가 못먹는게 무얼까 생각이 들 정도였다. 혹시 탈이나면 어쩔까 했는데 오늘 아침엔 아주 알흠다운 똥도 누어서 나를 안심시켜주었다. 그래서 오늘 오후에도 둘이서 간식으로 케익을 먹었다.ㅋㅋ

(여기까지 쓰고 끊김ㅎㅎ)

일요일날 (9월 12일) 교회에 갔는데 하원이가 물어봤다.
- 재아 선물 뭐사줬어?
- 선물? 안사줬는데?
허허, 선물은 생각도 안 하고 있었는데, 하원이 덕분에 선물 생각을 하게 됐다.

뭐가 좋을까 (선물이라 해도 잘 알지도 못할 것이니 재아가 좋아할만한게 뭐가 있을까) 하다가
슈크레 토끼인형을 사주기로 했다. 큰 인형이 하나도 없는데, 하나쯤 있으면 좋아하겄지.
곧 동생 태어나면 외로울텐데, 토끼인형이 친구가 되어줄지도 모른다.

아무튼 이러저러하게 돌은 잘 보냈고, 즐거운 시간들이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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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니아인 2010. 9. 9. 22:12
오늘은 어제보다 나았다.

어제 아침부터 감기기운이 있더니 밤이 되니 기침 콧물에 보채면서 울어서 잠을 잘 못잤다.
마루에 베개 두 개 놓고 같이 누워서 잤다.
재아는 수시로 자다 깨서 울다 물 한모금 마시고 다시 잠들고를 반복했다.

아침에 어린이집에 전화를 하니 목에 염증이 있거나 열이 나면 쉬는게 좋겠고
그렇지 않으면 어차피 한 시간 정도만 있을 거니까 보내라고 했다.

9시쯤 집에서 나와서 은행->빵집->병원->약국순으로 들러서 약까지 먹이고 어린이집으로 갔다.
단순 감기의 시작이라는데 재아는 썩 컨디션이 좋지는 않은 상태로 등원했다.
오늘도 매달리긴 했지만 그래도 엄마랑 떨어질 때 어제보다는 덜 처절하게 울었다.

어린이집에서는 선생님이 눈앞에 앉아있으면 좀 놀다가 선생님이 일어서면 우앙 울고 계속 그랬단다.
그래도 제 딴에 선생님은 믿을만한 모양이다. 근데 다른 오빠가 관심을 보이며 만지니까 싫어했다고.^^;
아직은 선생님 해바라기로 지내는 것 같다.

11시 반에 미리 어린이집에 전화드리고 데리러 갔더니 선생님에게 안겨서 안 울고 나오다가
엄마를 보니 우왕- 하고 운다. 엄마에게 안겨서는 선생님에게 빠이빠이도 한다.
유모차에 태우니 안아달라고 찡찡찡. 속도를 이빠이 올려서 쌩쌩 달리니 아무 말이 없다.ㅎㅎ

집에 와서 이것저것 좀 먹이고 목욕시키고 눕히니 코 골며 잔다.
요즘은 온통 자는 사진 뿐이다. (이제는 하도 날래게 움직여서 흔들리지 않는 사진은 잘 때 뿐.ㅋ)
잘 자고 컨디션이 좋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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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니아인 2010. 8. 11. 13:42
오늘이 어제보다 좀 더 힘든 것 같다. 재아도 나도. 원래 다 그렇듯이.
이번주가 고비일 것 같다. 그 이후엔 조금 나아지겠지.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오전이었다.
재아를 앞으로 안고 우산을 푹 눌러쓰고 종종걸음으로 걸어갔다.
폭우길을 걷는게 재아는 새로운 모양. 어린이집 앞에 도착했을 때에야 여기가 어딘지 파악을 했다.
아무것도 모르던 첫날과 달리 벨을 누르자 재아는 선생님이 나오시기 전부터 엄마 목에 매달리기 시작했다.
아기띠를 끌러서 오른팔에 안고 선생님과 인사. 재아는 어제 하루 보았다고 선생님이 낯설진 않은 모양이었다.
하지만 재아 물건을 건네드리고 선생님이 내게서 아이를 뜯어갈 때 (처절하지만 가장 리얼한 표현)
역시나 어제처럼 마구마구 울었다. 누군가가 재아를 엄마로부터 떼어놓을 때에만 볼 수 있는 그 표정.

더 마음이 아픈 것은 재아가 그래도 참는다는 것이다.ㅠㅠ
어린이집 앞에서도 울지 않고, 선생님을 보고서도 울지 않고,
엄마에게서 억지로 뜯겨나갈 때 그때에야 엄마를 쳐다보며 운다는 것이다...

도저히 재아 없는 집에 들어와있을 자신이 없어서 아무데나 돌아다니려고 했는데
너무 비가 많이 와서 이미 옷이 다 젖어버렸기에 그냥 집으로 왔다.
집에서 나 혼자 있으려고 재아를 떼어놓았나 생각하면 그건 정말 싫은데
오늘은 비 때문에 그렇게 되어버렸다.

아이가 지금 좀 졸리워서 기분이 어제만큼 좋진 않다는 이야기를 왜 빼먹었을가.
집에서 나오기 직전에 기저귀를 갈았으니 아이가 싫어하면 오늘은 굳이 기저귀는 안봐주셔도 된다고 말하는 걸 왜 깜박했을까.

얼른 11시반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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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니아인 2010. 8. 10. 10:45
엊그제인가, 재아가 처음으로 두 손을 놓고 일어섰다!

그간 책장이나 소파나 상자 등을 붙잡고 일어서서 손으로 짚고 옆으로 움직인 건 꽤 됐고,
점차 잡고 일어서서 한 팔 놓기, 안녕하기, 두 손 놓고 배로 버티고 서기 등등을 연습하더니
이제 드디어 잠깐이나마 아무것도 짚거나 기대지 않고 다리 힘으로만 설 수 있게 되었다!!
(아우, 신기해라~~~~ 기특해 기특해ㅎㅎㅎ)

시작은 이러했다.
소파에 기대서 무릎을 세우고 바닥에 앉아 있던 내 앞에서 놀고 있던 녀석이
다가와서 내 무릎을 집고 일어서더니 무릎을 짚은 손을 놓고 만세를 하는 것이 아닌가!
아주 짧은 순간만 균형을 유지하고 다시 주저앉았지만,
그 뒤로 한번씩 두 손 놓기를 연습한다.

짚지 않고 일어설 수 있다는게 저한테도 굉장한 자신감인지
두 손 놓고 일어설 때 표정은 엄청 자랑스러움 그 자체다.ㅎㅎㅎ
일어설 수 있으니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것 같다.
아그 귀여워라~

직립자세가 유지되는 것은 너무나 짧은 순간이므로
그 장면을 포착하기가 어려워서 인증샷은 없음~!
조만간 찍고야 말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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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니아인 2010. 7. 1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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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제 사경회의 강행군으로 재아도 나도 감기에 된통 걸렸다.

어제 점심때부터 코막힌 소리를 내고 밤엔 기침을 좀 하더니 아침에는 미열이 있길래(37.4) 병원에 데려갔다. 진찰받고 콧물, 가래, 기침을 좀 낫게해주는 약이랑 코에 뿌리는 식염수를 받아왔다. 하루에 네 번 2미리씩 먹는 약인데 시럽에 탄 약이 맛있는지 낼름 낼름 잘도 받아먹는다. 나는 그 냄새가 참 싫던데... 어린 시절 감기약으로 많이 먹던 시럽 냄새다.

평소에는 혼자 뒹굴거리다 잠도 자고 하는 아이인데, 몸이 힘들어서 그런지 계속 보채기만 하고 잠 잘 생각을 않는다. 내가 힘이 있으면 안아서 달래고 할텐데 나도 열이 올라서 어지럽고 속이 메슥거리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절절 맨다. 젖먹여서 잠시 재워도 보고.. 아기띠 하고 빵집에 갔다오니 그 속에서 잠들었길래 침대에 눕히고 나도 같이 누웠다.

한 시간쯤 같이 누웠다 일어났다. 기저귀를 갈아주려고 봤더니 설사를 한바지기 싸놓았다. 등까지 올라와서 속에 입은 옷도 똥범벅이다. 근데 방금 싼게 아니라 한참 전에 싼 모양이다. 찐득거리고 어떤 곳은 말라붙었다. 찝찝하고 불편했을텐데 좀 울지... 늘 하는만큼만 칭얼거리고 말아서 그 때까지 몰랐다. 아마 내 코가 막혀서 냄새로도 몰랐던 것 같다. 아까 잘 때 좀 끙끙거리더니 그게 힘주는 거였나... 이 아이는 기저귀 축축한 걸 너무 잘 참는다.. 씻겨주니 함박웃음이다.

내가 해열제를 먹어놔서 모유수유하기는 좀 그렇고 분유를 타서 줬더니 먹고서 뒹굴뒹굴 하다가 조금 토하고는 다시 놀다가 뒤집어서 혼자 저러고 잔다. 엎드려서 혼자 자는 법이 없는 아이인데.. 엎어서 재우면 영아돌연사 확률이 커진다는데 저렇게 곤히 자니 겁이 나서 한번씩 가서 볼도 건드려보고 일부러 큰 소리도 내 본다. 근데도 그냥 조금 움찔하고는 다시 잔다. 기운이 없나보다..

중간중간 밭은 기침도 하고 끙끙거리는 소리도 내며 저렇게 널부러져있으니 마음이 아프다.


...

집주인이 집을 팔려고 한단다. 재계약한지 석달밖에 안 되었는데.. 집주인한테선 일절 얘기도 없이 부동산에서 갑자기 연락을 받았다. 누가 집보러 왔다고.. 아이가 아파 누워있는 이 집이 그들에겐 사고파는 물건이라 보여줘야한다니 마음이 그랬다. 새 주인이 나가라고 해도 버텨야겠지만. 재아에게 포근한 보금자리를 늘 지켜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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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재아가 5개월씩이나 됐다. 아이고 신기해. 5개월짜리 애기는 나하고는 거리가 멀 것만 같았고 나는 항상 3개월도 안되는 왕꼬마 애기의 엄마일 것만 같았는데, 어느새 시간이 가서 재아가 5개월이나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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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다가오면 너무 기분이 좋아지는 재아. 재아의 행복은 엄마와의 물리적 거리(?)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듯 하다. 그냥 엄마랑 10센치라도 가까워지면 좋은거구, 10센치 멀어지면 그만큼 안좋은거구. 자기 옆에 꼭 붙어있으라하고 어딜 가질 못하게 한다. 막상 옆에 가면 그냥 혼자 놀 때도 많으면서.


요즘 재아는 할 수 있는 게 아주 많아졌다. :-)

한 열흘 전 쯤부터 줄기차게 하는 것은 다리 번쩍 들어올려서 허공에 수직으로 세우기! 열흘 더 됐나? 이주쯤? 아무튼 다리 들기를 하도 열심히 해서 잠들기 전에도 다리를 번쩍 들었다가 침대매트리스 위로 쾅 하고 떨어뜨리기를 반복. 또 반복. 난 또 배에 가스가 차서 저러나 했는데 그게 원래 거쳐가야할 발달단계인 모양이었다. 그러다가 점점 기술이 발전해서 발가락을 손으로 잡기도 하고, 다리를 들어올렸다가 왼쪽으로 휙 넘겨서 몸을 옆으로 누이기도 하고. (여전히 ㄴ자 형태로..ㅎㅎ) 이러면서 뒤집기도 하고 그럴 모양이다. 참 신기하다. 누가 시키는 것도 아니고 가르쳐주는 것도 아닌데 스스로 하나씩 깨쳐가는 것을 보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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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랑 허리에 힘이 많이 생겨서 이런 요상한 포즈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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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생긴 새로운 표정. 앙다물어서 새침하면서도 무언가 결연한 의지가 느껴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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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재아. 밤에 재우기 전 졸리울 때 찍어서 표정이 이상하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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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오늘 찍은 사진. 하원이언니에게서 물려받은 빨간색 엉덩이바지랑 무지개색 레그가 귀엽고도 웃기다.ㅋㅋ 요즘은 엎어놓으면 고개를 바짝 처든다. 재아야- 하고 부르면 엎드린 채로 오른쪽 왼쪽으로 고개를 돌릴 수도 있다. 자기 이름이 재아인 줄은 백일 안 되었을 때부터 알고 이름 부르면 고개 들곤 했는데, 요즘엔 "재아야" 하고 부를 때보다 "이쁜이" 하고 부를 때 표정이 더 함박웃음이다.ㅎㅎ 이쁜이가 뭔지 알고 그러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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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어제)에 백일 사진을 찍었습니다.
의상과 세트장만 빌려주는 셀프스튜디오에서 아빠가 직접 찍어주었어요.
고생스럽긴 했지만 예쁜 모습 많이 남길 수 있어서,
그리고 무엇보다 아빠가 직접 찍어준 사진이라 참 좋았지요.

그런데 재아는 옷을 여러 번 갈아입는게 힘들었는지
어제부터 옷 갈아입는 것이랑 모자 쓰는 것을 싫어하네요...-_ㅜ
오늘 교회 가면서도 잠바 입기 싫다고 애애애앵- 교회에서 똥싸서 옷 갈아입힐때도 애애애앵-

하긴 어린 애가 많이 힘들긴 힘들었을거예요~
꽉끼는 구멍에 머리 넣는 것도 무섭고, 귀찮게 자꾸 벗겼다 입혔다..
몸도 잘 안가눠지는데 여기에 앉혔다 저기에 눕혔다..

그래서 찍는 저희도 영 안쓰럽고 미안해서 여러 벌 못입히고 말았는데..
다 끝나고 나니 조금 아쉽긴 하더라구요. 더 예쁜 모습 많이 남겨줬으면 좋았을껄 하는 마음에서요.
나중에 다시 보면 좋은 추억이 될텐데 말이예요.

아무튼 앞으로 며칠간은 옷입는 것으로 괴롭히지 말고
대충 입히고 토해도 대충 닦고 좀 드럽게 지내야겠습니다.ㅎㅎ

어제 찍은 사진 몇 장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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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입고 온 옷 그대로~ㅎㅎ 외삼촌이 사준 멜빵바지에 채미라집사님이 선물로 주신 크리스마스 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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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용코디님이 심혈을 기울여 씌워준 비니.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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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언니가 골라준 옷 + 태구오빠가 씌워놓은 머리띠.(여자라는 것을 표내기 위해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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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아의 찡찡거림에도 외삼촌이 끝내 포기 못한 붕붕이 의상.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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힝- 삼촌, 나 양말신켜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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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제법 손에 힘줘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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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자 씌울때 엄청 시러했다~ 엉거주춤 씌워진 상태에서 더 이상 손을 못대고 그냥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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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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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삼촌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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