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7.4

해인 14개월

 

 

재아가 어린이집에서 이런 걸 만들어왔다.

처음에는 얌전히 접혀서 온 이 초록색 천쪼가리가 뭐하는건지 몰랐는데

해인에게 입혀보니!!!ㅋㅋ

 

입혀놓고 온식구가 대박 웃었다.ㅎㅎㅎ^-^

 

귀여운 해인 공룡!

앉아서 찰칵! 기저귀 찬 공룡.

나름 포즈 취한 것임.ㅎㅎ

 

 

 

악어 이해인

 

더운 여름날 뒤집어쓰니 답답한지 벗겨달라고 하면서도

벗겨주면 다시 쓰고 싶다고 하는.ㅎㅎ

 

 

정말 귀여운 아이..(ㅠ_ㅠ) 너는 정말 너무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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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니아인 2012. 7. 6. 17:11

지난주에 어린이집도 다 쉬면서 정성을 다해서 해인이 감기를 떨어뜨려놓았는데

어제 교회 갔다가 오후예배 쯤부터 콧물이 보이더니 오늘 아침엔 누런 콧물 시작!!

ㅡㅡ;;;

 

일부러 토요일에 나름 절친의 결혼식도 안갔건만.

의사선생님 말씀대로 백화점, 결혼식, 교회는 호흡기 질환의 온상 3종 세트.. 

 

매우 낙심된다.

청결하고 쾌적한 곳에서 아이 걱정 없이 예배드리고 싶다..

 

 

어제 예배 시작무렵 은영언니가 찍어서 올려준 사진>>> 규민, 재아, 예슬

 

 

 규민이의 과자를 유심히 보는 해인. 매우 부러웠나보다..ㅋㅋ

 

 

사진 찍어주는 종복언니를 바라보는 아가들.

 

 

규민, 해인, 예슬 - 11년생 여자친구들~

 

해인이는 표정이 뚜웅~ 엄마가 낯선 데 뚝 떨어뜨려놓아서 놀란듯.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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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니아인 2012. 6. 4. 13:55

지난주에 해인이가 목이 심하게 헐어서 (수족구 비슷한 증세) 음식도 잘 못 먹고 밤새 보채며 그리 며칠 고생했다. 주일날 교회도 못 가고 부부팀 엠티도 안가려고 했는데 집사님들이 하도 난리를 하셔서 그냥 월요일(석가탄신일) 아침 일찍 출발해서 당일치기로 다녀왔다. 홍천 비발디 - 용문사 - 3시간 걸려 집.  (후아~ 지겨웠음~ 명절에 차 타고 고향가는 사람들 대단햐~~~)

 

다녀와서 해인이 호흡이 약간 거칠더니 그래도 피곤을 수면제삼아 푹 잘 자고 일어나니 아침엔 괜찮았다.

 

일요일 저녁부터 팔다리에 발진이 하나 둘씩 생기는데 이게 수족구인지 열꽃인지 잘 모르겠더니 월요일 지나고는 전신에 발진. 어제 병원 갔더니 열감기 후에 오는 돌발진이란다.

 

돌 전후로 두 번째다. 이 넘은. 고루고루 한다. 마음 아프게시리.ㅠㅠ

 

오늘은 어린이집에 갈 예정이다. 건강히 잘 있다오기를......

(수족구 때문에 어제 안 온 아이가 한 명 있다 그랬는데.. 토,일,월,화... 수족구 발병 5일 전에 어린이집에 같이 있었으면.. 벌써 그 때 다른 아이들에게도 옮겼을까..? 괜찮았을까..? 잠복기가 3-7일이라 하니 누군가에게 옮길라면 옮길 수도 있었을듯. 아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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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이 키우느라 까맣게 잊고 지내던 재아의 A형 간염 2차접종을 어제 해 주었다.

많이 늦었는데도 병원에선 지금 맞으면 괜찮다고 한다.

올해는 뇌염, 독감 예방접종만 더 하면 된다.

(해인이는 계속 아픈 바람에 12개월꺼도 다 밀려서 큰일이다..ㅠㅠ)

 

아무튼.. 그래서 어제 아침에 해인이는 진료보고 재아는 접종하러 소아과에 갔다.

 

재아야, 오늘 예방접종 할거야. 잘 하면 엄마가 초콜렛 사줄게! (일부러 '주사'라는 단어 회피..)

(재아, 끄덕끄덕..)

 

해인이 진료보다 재아 주사를 먼저 맞으란다. 나는 그 반대 순서로 하려고 했는데.. 그래서 간호사언니가 해인이를 안아주었다. 재아를 데리고 진료실에 감.

 

감기기운은 별로 없어보였는데 목이 아직 좀 빨갛지만 A형간염은 컨디션이 나빠도 맞을 수 있는 주사라 한다. 그래서 괜찮다고 접종하라고 하셨다. 이 때 해인이를 안은 간호사언니가 진료실에 들어옴.

 

우리 언니 주사 꿍 맞는 거 보자~

(헉...!!! 뭐야, 이 언니..)

 

그러고 오른쪽 어깨 옷을 내리고 바로 주사를 놓았는데,

 

이재아, 미동도 없음.

심지어 표정 변화도 없음.

바늘이 들어가고 약이 들어가고 바늘이 나오는데도

무덤덤한 얼굴로 그냥 바라봄!

 

허허.. 신기한 것..

오히려 간호사언니가 놀라서 허둥댐.

밴드를 바로 안붙여주길래 내가 밴드 붙여달라고 함.

(재아는 주사맞고 붙이는 밴드를 매우 중요시함. 상징적 의미? 훈장같은?ㅎㅎ)

 

아무튼 정말 용감하게 주사맞았다.

그리고 병원에서 사탕도 하나 얻어먹었다.

 

약국에서 해인이 약 짓고나서 마트 가서 초콜렛 사주려고 했는데

초콜렛 대신에 약국에서 파는 핸드폰 비타민 장난감으로 하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하고 흔쾌히 사주었다. 어찌나 좋아하던지~

 

해인이가 한번 만져보게 달라고 해도 절대 안 주고

"엄마가 재아 사준거야~!" 하고 냉정하게 거절.ㅋㅋ

 

약국에서 파는 장난감이나 칫솔 같은 거 예뻐도 함부로 만지거나 하지 않는 아이인데

어제는 자기도 큰일했다 싶었는지 그 핸드폰 장난감을 꼭 쥐고 거의 가슴에 안더랬다.

조악한 장난감이지만 재아에겐 영광의 훈장같은..?

그 장난감 볼 때마다 무지 씩씩하게 주사맞던 재아가 생각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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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해인이가 할 줄 아는 말이 몇 개 생겼다. 발음이 어설프고 남들은 알아듣기 힘들지만 엄마는 알아들을 수 있는 말.

 

- 우유! 우유! (우유 주세요)

아나! 아나! (안아주세요)

- 무! 무! (물 주세요)

- 으흐응~ (싫어)

- 어부아! (어부바!를 따라해보라고 시켰더니 비슷하게 함.ㅋㅋ)

- 엄마! 엄마! 엄마!

- 아빠! (분명히 이건데 '빠'가 아니고 '봐'도 아니고 '마'도 아니고 '퐈'도 아닌, 발음이 기상천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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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밤에 재아랑 누워서 얘기하던 중. 재아가 즉석에서 지어낸 이야기를 한참 들려주었다. 그러다가 '무서운 동물'에 대한 것으로 화제가 넘어갔다.

 

(무슨 꾸며낸 이야기 중) 근데!! 악어가 나타났어~!!

아이 무서워!

아니야, 악어 안 무서워. 재아는 악어 안 무서워. (평소엔 무섭다고 말해왔음)

그래? 그럼 재아는 무슨 동물이 무서워?

음, 코끼리. 재아는 코끼리가 무서워.

아, 코끼리? 그리고 또?

어, 악어. (아까는 안무섭다더니?)

아~. 또?

음, 엄마.

(....) 푸우하하하하!!!

 

이로써 나는 무서운 동물 3종 세트에 포함되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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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아침 한줄요약:

 

오늘도 애들은 느지막히 일어나 슬렁슬렁 준비해서 놀이터 한바퀴 돌고 11시 반에 어린이집에 밥먹으러 들어갔다.ㅋ

 

기상시간이 점점 늦어지고 있다. 보통 오전 9-10시? 취침시간은 10시-11시로 비슷비슷하고, 특히나 어젠 해인이가 8시쯤에 먼저 잠들어버렸는데도 아침 7시면 자명종처럼 깨던 해인이마저 이젠 푸욱 늦잠을 잔다. 덩달아 나도..ㅠㅠ 심지어 출근준비를 하고서 시간이 남은 남편이 아침에 거실을 치워놓고 가는 일도 종종 있다.ㅎㅎ 깨끗한 거실로 나오는 우리는 기분이 상큼하지~ㅎ

 

어린이집을 가든 안가든 일단 준비해서 나가야 아침 일정이 돌아가므로 주섬주섬 챙겨입고 애들 가방도 챙기고 오늘은 모처럼 생각나서 시원한 물도 챙기고 쌍둥이 유모차 슝슝 타고 1단지를 한바퀴 돌아 놀이터로 갔다. 재아는 오늘 어린이집이 가기 싫었던 모양.

 

재아는 어린이집 안좋아해.

왜?

친구들이랑 맨날 싸워.

누구랑 싸우는데?

소율이랑 전부 다하고.

뭐 때문에 싸워? 장난감 때문에?

응. 내꺼야! 내꺼야! 하면서 싸워. 그래서 무서워.

(마지막 단어가 잘 안들렸음) 그래서 힘들다고?

그래서 무섭다고!

 

사람들이랑 부딛히고 언성 높이고 하는 것을 싫어하는 재아는 어린이집에서 친구들과 밀고 당기는 소소한 갈등들이 싫은 것 같았다. 누군들 그런 게 좋겠냐마는, 재아는 그런 것에 좀 더 쉽게 소진되는 것 같다.

 

이렇게 대화하면서 재아의 속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니, 언제 이렇게 컸나 싶다. 재아가 힘들어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너무 오랜시간 보육기관에 맡기지 않는 것이 젤 무난한 대안일 것 같다.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얼른 궤도에 오르도록 주어진 짧은 시간동안 최선을 다해 몰입하고, 시간을 어영부영 보내지 말고 정말 열심히 해내야겠다.

 

특출한 재주가 별로 없는 것이 늘 괴롭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소소한 일들을 밑천으로라도 도전하고 노력해야겠다. 오늘 본 책 중에서 인상깊은 제목 하나가 '내가 직업이다'. ㅎㅎ 어떤 직종이나 타이틀에 너무 매일 필요 없다는 얘기인데, 조직생활을 답답해하면서도 은근히 편안해하는 나로서는. 느슨한 조직인 학교나 연구소 같은 데서 일하고 싶은 마음이 사실 굴뚝같다. 어떤 인생을 살아갈 지. 날마다 준비하며 때를 기다릴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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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니아인 2012. 5. 23. 15:42

(오전에 온 동네를 헤매이며 돌아다니다 점심시간 지나서 어린이집에 갔다.ㅋㅋ

그래도 즐거웠던 동네 나들이~)

 

오늘은 두 녀석 다 늦게까지 침대에서 뒹굴다가 10시가 다 되어서야 거실로 나왔다.

간헐적으로 이어진 긴 아침식사. 치즈 한장씩 먹고 조금 놀다가 간장물엿에 버섯 볶아주니 둘이서 맛있게 냠냠. (요즘 해인이가 포크 숫갈을 맹연습중. 잘 안돼도 끝끝내 혼자 하겠단다.ㅎㅎ) 그러고 해인이는 계란죽 한그릇 다시 뚝딱. 재아는 한 입 먹어보더니 그냥 가버린다.ㅋ

 

어찌어찌 짐챙겨서 밖으로 나갔다. 편의점에서 흰우유 2개 사고, 요즘 1+1 행사하는 까페베네 까페라떼랑 오곡라떼 하나씩, 도마슈노(이름이 이게 맞나?) 요구르트 하나 사서 놀이터로 갈까 병원을 먼저 갈까 고민하다가 재아가 꽃반지 하러 가고 싶다 해서.. 나도 좀 가고 싶고.. ㅋㅋ 그래서 거여동 특전사부대 들어가는 입구의 울 동네 사파리(?)에 먼저 갔다. 재아 꽃반지 하나 해주니 해인이도 손가락을 쑥 내민다.ㅎ 해인이 손가락에도 토끼풀 꽃 하나 감아주고. 재아 팔찌도 해주고.

 

그러다 해인이가 들고 마시던 것을 쌍둥이 유모차의 옆자리 (재아가 내리고 난 빈자리)에 쏟고 자기 바지에도 쏟고 해서 다시 집으로 출발. 집에 와서 해인이 바지 갈아입히고 소아과 병원으로 고고. 진료 보고 약 짓고(재아는 그 덕에 사탕 얻어먹고, 비타민도 얻어먹고) 해가 너무 뜨거워서 얼른 어린이집으로 갔다. (재아가 더위에 축 쳐져서 그냥 어린이집 가야겠다고 한다) 그래도 햇볕 쨍쨍 받은 놀이터가 얼마나 뜨거운지 확인은 해보겠다고 가서 미끄럼틀이 뜨거운 것을 만져는 보고 어린이집에 갔다.

 

재아 - 오늘의 예쁜 말

 

꽃반지 꽃팔찌 하고 집에 들렀다 다시 나가는데 꽃팔찌가 손목에서 떨어져 없어진 것을 발견.

 

"아이, 꽃반지 없어졌잖아!!!" (재아 특유의 짜증내는 말투)

(짜증이 누그러들길 바라며) "어, 그러네. 아쉽다. 다음에 갔을 때 다시 팔찌 하자."

(마음을 바꾼 말투) "그럼 오늘은 반지만 하고 가야겠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됐을 때 끝까지 짜증 부리지 않고 이렇게 마음 바꿀 줄 알게 된 재아가 참 예쁘다. 요즘엔 이런 일이 한 번씩 있다. 사랑스럽다.

 

해인- 오늘의 새로운 말과 행동

 

해인이는 얼룩말 모양, 재아는 부엉이모양 고무자석을 각자 손에 들고 있었다. 재아가 부엉이자석을 사진기마냥 들고 "하나 둘 셋, 찰칵!" 하니까 해인이도 "찰칵" 하고 말할 그 타이밍에 맞춰 "아!" 하고 외친다. ㅋㅋㅋ 그러기를 몇 번. 그리고 자기도 얼룩말 자석을 위로 쳐들고 제법 사진 찍는 흉내를 낸다. 아, 귀여워.

 

병원에 다 와서 유모차에서 해인이를 내리려고 보니 오른속 주먹을 쥐어서 볼 밑에 괴고 마치 생각에 잠긴 듯한 포즈를 하고 있었다. 재아랑 나랑 귀여워서 따라하며 웃었더니 이번엔 왼손 주먹을 쥐어서 같은 포즈를 해 보인다. ㅋㅋ 해인이는 엄마와 언니 앞에서 날마다 재롱 덩어리~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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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인 - 컨디션이 조금 힘들었으나 끝이 좋음.

 

해인이가 새벽이 끙끙거리더니 역시나 열이 나고 아침엔 빈 속에 먹은 물을 모두 게워내었다. 흠. 얼른 해열제 먹이고. 물도 별로 안 먹으려 하여 걱정이 되었는데, 어느 순간 치즈부터 시작해서 밥, 우유까지 먹고는 컨디션이 급 좋아지기 시작. 12시쯤 소아과 진료. 목도 별로 안 빨갛고 중이염은 양쪽 85% 정도(100%가 정상상태) 가래 많음. 집에 오는 길에 놀이터에 들렀는데 평소처럼 열심히 놀지 않고 놀이터에서 집에 오는 그 짧은 거리에서 잠이 듬. 집에와서 낮잠. 저녁식사로 계란죽 맛있게 먹음. 산책. 평소보단 많이 보챘지만 아무튼 불끄고 누으니 금방 잠이 듬.

 

아침엔 애가 좀 이상한 거 같아서 (평소 잘 보지 못했던 패턴이라. 발열->구토->음식거부는 처음 보는 패턴) 오진이선생님한테 기도부탁 문자를 드렸는데 금새 최사모님이랑 김연정집사님께 전달이 되었는지 최사모님은 큰 일인가 싶어 밖에 나가있는 남편에게 전화하시고.ㅋㅋ 너무 신속한 정보 전달에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교회 어른들 기도 덕에 우리 애들이 이럭저럭 버티며 사는 것 같다.

 

2. 재아 - 재아의 헐~

재아가 오늘부터 "헐!" 하는 표현을 쓰기 시작.ㅋㅋ 이마를 발라당 까서 웃기게 만들고는 "이것 봐봐요. 헐!" 이럼. 예쁜 거에는 헐! 하는거 아니고 오빠들이 이상한 표정 짓고 놀리고 할 때 헐! 하면 된다고 했는데 이 말투가 재밌는지 연달아 열 번 쯤 헐!을 함.

 

3. 재아 - 텔레비전 무서운 거

요즘 주말드라마 넝쿨째~를 애청중인데, 드라마가 끝나고 무슨 사극 활극 같은 거 광고를 해서 폭력적인 장면 보지 말자고 티비를 껐더니 "재아 무서운 거 잘 볼 수 있다"며 텔레비전 끈 것을 계속 화를 냄. "재아야, 어른들이 싸우고 죽이고 하는 건 무서운 거 잘 볼 수 있어도 보고 나면 마음이 어두워져. 드라마는 좋은 내용이라 마음이 밝아져서 보는 거야. 재아 마음이 어두워지면 마음이 병드는거야. 그래서 볼 수 있는 거라도 못 보게 하는 거야." 뭐 비슷한 이야기를 두어번 해 주었더니 한참 땡깡 쓰더니 나중에는 "맞아." 하고 마음을 풀었다. 이렇게 대화가 되고 어느 순간이 되면 수긍을 하니 참 이쁘다.

 

4. 네잎 클로버

오늘 거여동 군부대 입구의 환상적인 초원(?)으로 저녁산책을 갔다. 토끼풀 천국인 그곳에서 네잎 클로버를 네 개나 찾았다!! 첫번째 꺼는 남편걸로, 두번째 껀 재아 꺼, 세 번째 꺼는 어머니꺼, 네 번째 꺼는 준용이꺼로 하기로 했다. 해인이 꺼는 지난번에 학교 운동장에서 찾아서 해인이 파일에 끼워주었다. 2012년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행운이 가득하기를!

 

재아는 오늘도 토끼풀로 팔찌, 반지 세트를 하고 해인이는 굵은 꽃 줄기 하나 꺾어 주었더니 자잘한 꽃잎을 하나씩 뜯으며 논다. 군부대 입구라서 초소에 군인들도 있고 한지라 남편은 약간 긴장해서 초소 근처로는 안 가려고 매우 조심했는데 나는 그러거나 말거나 군인아저씨도 이제 동생뻘도 안되는데 뭐라 하면 애교와 능청과 웃음으로 때우면 되지 하고 열심히 네잎클로버 찾으며 놀았다. 그나저나 거기서도 모기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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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제 저녁 시추에이션. 다 같이 테레비를 보고 있었다. 재아의 손빨기를 줄이려는 정책의 일환으로 텔레비전을 볼 땐 손을 못 빨게 한다. 엄지손가락이 입에 들어가면 텔레비전을 바로 꺼버린다. 그런데 졸린 이 넘이 뒹굴거리며 손을 빨며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이재아, 텔레비전 끈다." 는 엄마의 말에 바로 뒤따라오는 재아의 반격.

 

"나 텔레비전 안보고 껌은거 보고 있었어~!!"

 

그말인즉슨 자기는 텔레비전 영상을 보고 있었던게 아니고 텔레비전 테두리(검정프레임)를 보고 있었으므로 규칙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논리. 이젠 이넘이 궤변도 쓸 줄 아는구나 싶어 남편이랑 배꼽잡고 웃었다.

 

2. 오늘 아침 시추에이션. 재아가 해인이가 쓰고 있는 모자를 벗겨서 해인이가 달라고 하는데도 주기 싫어 휙 던져버렸다. 던진 모자를 다시 건네주고 "제대로 줘" 했는데 다시 휙. 그러기를 두 번 더 반복. 그래서 내 손 바로 앞에 있던 재아의 오른발을 붙잡아 찰싹 한대 때려주었다. 그러자 제대로 건네준다.

 

자존심이 강한 재아는 이런 경우 절대로 내 앞에서 울거나 하지 않는다. 아주 어릴때부터 그랬다. 이유식을 갖고 장난치는 아이를 야단쳤더니 눈물이 쏙 나면서도 울음을 터뜨리지 않으려고 아랫입술을 꽉 깨무는 모습을 보고 남편과 깜짝 놀랜 적이 있다. 해인이를 낳고 조리원에 있을 때, 주말에 엄마를 보러 왔다가 다시 아빠 차를 타고 돌아갈 때에도 눈물을 끝까지 참으며 돌아가던 모습에 얼마나 짠하던지..

 

그런데 오늘 아침 재아가 한 대 맞는 모습을 보고 옆에 있던 해인이가 바로 우왕!! 하고 울음을 터뜨린다. 이런 장면을 처음 봐서인가.. 역시 폭력은 나쁘구나..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도 때리는 모습을 보는 것은 무섭고 싫구나.. 하고 반성이 되었다.. 아이들을 체벌하는 일이 거의 없지만, 오늘같이 일부러 맘먹고 못되게 굴 때는 등짝이나 엉덩이를 한 대씩 때려줄 때도 있다. 근데 역시 체벌은 때린 사람도 맞은 사람도 기분이 안 좋고, 즉각적인 행동수정은 될지 몰라도 그만큼의 반감도 갖게 되는 것 같다. 좀 귀찮긴 해도 반성의자가 더 나을 것 같다.

 

해인이 이녀석은 좀 뺀질거려서 반성의자에 보내도 자기 마음에 억울하다 싶으면 끝까지 눈을 피해가며 대답을 안 한다. 둘째라 그런지 그런 모습도 귀여워보이지만.. ㅋㅋ 그래도 가르칠 것은 제대로 가르치려는 굳은 의지를 가져야겠지. 정말 아이들을 올바로 키우는 데는 '굳은' 의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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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니아인 2012. 5. 1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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